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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부모는 하늘을 받치고 있는 기둥 부모는 하늘을 받치고 있는 기둥                강 석 구오늘도 부모는 자식을 살리기 위해무너지려는 하늘을 받치고 있다행여나 자식이 다칠세라안간힘을 다해 받치고 있는데도자식은 모르는 채로 높이 뛰고 있다어디까지 높이 하늘을 들어주랴언젠가는 늙어 힘이 줄어들면손을 놓치고 말 텐데부모 하늘 놓치기 전에부지런히 배우고 익혀서하늘을 받치는 도구를 만들어부모님의 팔을 내리게 해야지방심하다가는 부모가 하늘 놓치면자식도 부모처럼 하늘 받치고살아야 한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끝없는 하늘인 건 어찌 알고시도때도없이 높이 뛰고만 있구나자식들아 너무 높이 뛰지 마라높이 오른다고 무엇이 있는 게 아니다구하는 것은 낮은 곳에서 구해서높은 값어치가 되게 만들어야지높은 곳에서 구해다가 만든 것이낮은 값어치가 되어버리면 높.. 더보기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강 석 구 어떻게 해야 하나 추억속에 그대를 마음에 품고 살자 하니 달빛비치는 창문이 잠 못 들어 그립고 창문을 가리우고 잊고 살자 하니 밤이 새도록 서있을 달빛이 서러워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둥근달만 바라보다가 이지러지는 달 따라가서 초승달에 잊었노라 눈물 속에 묻고 텅빈 추억속을 홀로 걸어오는 쓸쓸한 길 부엉이가 부엉부엉 초승달을 불어오면 터버터벅 앞서가며 부풀어지는 달 따라와서 둥근달에 또 그리워라 불러볼 방향은 어디이고 찾아볼 흔적은 어디인가 바람 속에 목소리만 아득하여라. 더보기
1178ㅡ안부를 묻는다 안부를 묻는다 강 석 구 서로가 가슴 아프라고 가시로 찌른 것도 아닌데 안부는 물어봐도 괜찬치안을까? 사랑을 잡고 가다가 인생길에 미끄러져 뒹굴다가 가시에 찔려 아파서 손을 놓치고 서로 모르는 세월 병원에서 치료하며 살아갈 뿐 우리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이니 파란 하늘 원망 말고 꽃피는 땅 미워도 말자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면 은 미끄럽던 인생길도 변했으리니 가시 자리에 핀 꽃으로 감사의 향기를 풍겨주고 고마움으로 향기를 맡아주면 서로는 잘살다가는 인생이 되겠다. 더보기
나물소풍 2017年 3月 18日 나물 소풍/강석구 오늘은 당신과 나물 캐러 소풍을 갑니다 당신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아이처럼 만양 좋아라하며 이것은 무슨 나물 나비가 날듯이 요리조리 저것은 무슨나물 새처럼 조잘거리면서 바구니에 가득히. 가득히 나물 캐어 향기롭게 담지요 작년에도 그랬고 해마다 그랬지요 올해도 그날처럼 나물을 캡니다 나물 캐는 소풍놀이를 마치고 나면 당신은 아무런 말도 없이 나만 호올로 남겨 둔채로 노을 따라 가고 맙니다 서운한 마음 놓지 못하고 노을을 바라보면서 내년에도 다시 만나자고 눈시울 한 줄기 전해주고는 돌아보고. 돌아보고 뒤돌아보며 추억 속 당신을 꼬옥 안고 집에갑니다. 2027년3월18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