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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마음과 몸 마음과 몸 강 석 구 마음은 젊은이 옆에 서서 함께 일을 해보지만 몸은 마음을 따라 하지 못하네 세월을 비켜오는 재주가 없어 곧이곧대로 다 먹은 나이 근력에 주름이 감겨서 몸은 곧추서지 못하고 구부러지는 몸뚱이 힘을 내지 못하는데 어이하리 마음이 할 것 같다고 했다고 몸뚱이 혼자서 거짓 힘을 보여주리 젖먹던 힘은 자식에게 주었으니 남은 근력이 없고 안간(안 깐)힘은 관절염에 아꼈다가 잘살다가는 인생에 써야겠다. [관절염 걸릴지 모르니까 조금 남은 힘은 아껴서 아프지 말고 잘살다가는 인생이 되자 입니다] 더보기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 강 석 구 걸어서 갈 수있는 거리는 살아서도 갈 수 있는거리 살아서 갈 수 있는 거리는 만날수도 있는 거리 그러 하메도 만나지 못한것은 걷지않고 마음속만 걸은 탓이라 하여 길을 걸어 만나려하니 이제는 약속할 세월이 없다하네 누구를 위해서 살던 살면 내 인생이 되는것이지 어찌 나와 함께하는것만이 인생이라고 할 수 있으리 남는것도 인생이요 잃어지는것도 인생이요 사랑을 가르처준 값으로 행복을 줄수 없음이 아쉬울 뿐 밝음에서 어둠으로 바뀌는 것이 태양인 너에게 탓이 되겠느냐 가만히 있는 너를 두고 돌아갔던 지구 내 탓이지 아침에 태양이 뜨는 것은 나를 향한 사랑의 빛이 아니라 우주의 섭리일 뿐이니 비행을 마친 나비 날개를 접고 우연히 마주친다면 눈뜨고 꾸는 꿈이겠거니 아침에 태양이 뜨는.. 더보기
이월이 간답니다 이월이 간답니다 강 석 구 이월이 간답니다 가지 말라고 붙잡았습니다 그래도 간다 합니다 자꾸만 달력 끄트머리로 마지막 숫자를 따라 내려갔습니다 위로 올리려고 안간힘을 써도 올라가지 않아 어쩔 수가 없네요 고맙게 보내줘야지요 이만큼 나를 살게 해주었고 삼월의 문앞까지 데려다 주었으니 이래저래 고마운 이월이었네요 그러니 어찌 아니 고맙겠어요 이것저것 다 따지자 면이야 나쁜 것들도 있었지만 그것이야 좋은 것 주려다 보니 수고로움의 그림자였겠지요 하여 나쁜 것들은 좋은 것의 껍데기라 생각하며 웃고 살아요 맞이하는 삼월도 이월처럼 좋은 것은 빼앗길까봐 나쁜 것으로 싸서 올 테니 나쁜 것을 버려버린다면 좋은 것도 가질 수 없을 테니요 모두 사랑하며 살아야겠습니다 한가지 유념해야 할 것은 나쁜 것은 나쁨을 감추기 위.. 더보기
눈이 밝으려면 바른 마음을 가져라 눈이 밝으려면 바른 마음을 가져라 강 석 구 눈이 풍경을 보여주고 귀가 소리를 들려주면 마음은 올바르게 판단해서 입에 말을 하게 해야 한다 바르게 판단을 하지 못하고 어느 한 편에게 치우쳐서 입에 말을 잘못 전하게 하면 눈과 귀 입이 미안하게 된다 그렇다면 눈은 안 보여 주려고 스스로 흐릿해질 것이며 귀는 안 들려주려고 스스로 청력을 잃을 것이니 입은 더듬거리는 실수를 하게 된다 눈과 귀 입에 미안하지 않게 보여주고 들려주는 대로 판단해서 언제나 올바른 마음이 되어 좋은 것을 보여주고 들려주는 눈과 귀가 될 수 있게 해주고 아름다운 말을 하는 입이 되게 하라 눈과 귀는 마음을 철석같이 믿고 쉬임없이 보여주고 들려주면 한 치의 거짓 없는 판단만이 자신을 지키는 갑옷과 방패려니 향긋한 봄바람의 유혹에 현혹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