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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님"이 한잔 부르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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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의 여유


처마 밑에 어울리는 구름 한 폭이
담에 걸터앉은 햇살을 받아
빨갛게 읶어가는 (時.오후)
아직은 때 이른 저녘 "前" 반나절

청아하게 들려오는 콧 노랫 소리
뒤 이어 풍겨오는 파란 커피향
먼데, 산 景 핑계로 삼아서
하던일을 잠시 멈추고 창문을 열고

끈네 나를 떠나지 않는 쓸 쓸한 길
가슴에 꼬옹꽁 묶여진 채로
총총히 걸어가는 뜨거운 발길
님이, 한잔 부르신다면 쉬어가지요

홀로 먼 여정의 길 지친 몸둥이로
가뿐 숨결로는 말은 못 해도
지친 삶의 배낭을 벗 고
"님"의 정성을 정중히 받으오리다

누구와도 견줄리 없는 도시 속에서
눈에 설 익은 머~언 나그네 길
잠시 쉬어가면,-먼훈날
오늘 이 길은 파란 싺이 돋아있었소.!

나그네/ 강 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