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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달시아

*
달시아


옛날 어린 시절의 눈으로 보았던
어머니 가슴같은 달
각시바위 꼭대기에 다소곳이 떠올라
더듬거리던 걸음 위에
빛을 뿌리어 내 눈을 밝히고
달을 바라보며 논 길 건너다
넘어지면 손에 잡히는
그대 이름은 물위에 뜬달
가슴에 젖어않기고
울먹이던 손끗으로 물기를 털어도
달을 가슴에 포근히 사랑스럽던
그대 이름은 달님이시여
내가 그리움에 주저하며
각시풀뜯어 입에 물고
풀피리 부르며 바라보면
나를 아는 듯
천지를 비추어주던 달
지금은 아득한 기억 속에서
방아에 옛 추억을 담아
내가 걸어온 길 오늘까지
둥둥둥 따라 내려와
오로지 나많을 위해서
주저 없이 비처주는달
곱기도 하여라 옛날처럼
나 이제 달님에게
옛이야기 전하며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가슴속으로 들어와 뜨는
사랑하는 나의 달님이시여
내 이름을 달시아랍니다.!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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