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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고향 : 어찌 하오리까?

*
고향

어지 하오리까 ?


돌담및 제비꽃 눈에 넣고
울타리 나팔곷 새끼줄 감을 때
산이 뒹굴고 들이 춤추는
눈동자 어지러운 구경길 따라
고향 떠난 십수년에
못내 고향 그리워서
소매끗이 달토록 눈물 훔치면서
내일일까 모래일까
고향 가살을 날만 고대 하는데
오늘도 칠갑산 넘지 못 하고
이흔아홉 봉우리만 바라보았네
아~ 너무나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소중한 고향의 꿈 이루지 못하고
고향땅 곳곳에 미련만 심어놓고
칠갑산 넘어 왔는데
파란 하늘 없는 나라
검은 구름에 나라
비명소리 한숨소리 웃음 소리에
내인생 묻어놓고 살아야 하는
월급날 같은 여기는 타향
아침에 뜨는 해을-보면 그리운 고향
지는 해를-보면 고향의 정이 그리워
바마다, 밤마다'
차거운 별꼬리에 목을 메고 나는 죽었다.
꿈을 불러 고향에 찾아가면은
젊음은 다 어디가고 쓸쓸한 고향
반길 사람 없는것은
너나 없이 눈도 못뜨고 코도 못뜨고
바쁘고 바빠서 그랬나 보다
그래도 달은 밝아서 옛 추억은 보았네
아~ 그리운 고향이여
오늘도 고향 찾아 못 가고
천장호 주변만 서성이는데
호수 위에 쌍쌍히 다정한 백조
호수를 쪼는 부리 위에 이는 구면 파는
고향의 그리움이요
치는 날갯깃 아래로 이는 물보라는
한폭의 그림같다
아~ 이 얼마나 사모했던 鄕香 이던가
칠갑산 넘어에는 이렇듯
살기도 좋은데
그래서 나는 고향 못 잊어-
-돌아갈 목적을 찾는다
그러나 함께 가꾸고 거둘
동반자 그가 없으니
둥근 달빛 어이 가리우리며 산단 가
혹시라도 누군가가
달아래 기둥이 되어줄
키는 작아도 곧은 친구 있으면
하늘을 지붕삼아 살아도 볼텐데
그도 없는 지금의 나는 어찌 하오리까.?!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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