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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미친놈 하나

*
미친놈 하나

유난히도 마음이 울 적 하던 날
오르막길 내리막길
마주 치는 곳
서낭당 나무 밑에서
가다말고 우두커니
오다말고 우두커니
눈감고 손 모은 미친놈 하나

어젯밤 내린 비는 뉘 울고 간 눈물인가?
구슬 같은 물망울
가슴에 떨어져 강이 되었네
그리운 얼굴 띄워놓고
두근 거리는 심장으로
고동을 울리며, 손짓하며
님을 찾아 노젖는 미친놈 하나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꿈의 강인가
바람없어 못 가고
파도 높아 못 가고
가다말고 돌아오는 마음 만리길
해는 이미 서산으로 준비땅 하고
이제는 어둠 깊어 돌아 못 오는 길
등불 켜고 올까해도, 슬픔깊어 못 온다는 미친놈 하나.!

강 석 구

*행복한 자를 알아 그를 붙들고
불행한 자를 알아 그를 피하라.
불행은 대게 우둔함에 대한 벌이고.
그에 가세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더
전염성이 짙은 병은 없다.
아무리 작은 재앙에도 틈을 보이면 결코 안된다
만일 그러면
그 뒤로 더 큰 재앙들이 쏟아져 들어올 것이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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