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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반달

반달


달은 무슨 시간의 임을 떠나보냈기에
외로운 반달이 되었을까?
어제보다 더 작아진 달
아니면 보고픈 얼굴 그리다가
타는 가슴 되어 작아진 걸까?
내일은 더 타는 가슴이 되어
자꾸만. 자꾸만 더 작아질텐데
무엇으로 반달의 마음을 채워서
보고픈 얼굴 그려보나
그 얼굴 보고파 타는 가슴
무엇으로 달래 볼거나?
보고픈 얼굴 떠 올려
반달에게 보내면
반달은 둥근 달이 되어
보고픈 얼굴 그려는 보여줄까?
나도 반달마음 모르듯이
반달도 내 마음
모르기는 마찬가지일 것을
그래도 나는
그리운 얼굴 보고싶어서
이렇게 두 눈을 감는다.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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