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반갑습니다

맥주 두 캔 값의 글

*취한 김에



마음은 언제나
술사러 가는 양하고.

즐거움은 늘
친구를 부르는 것 같으며.

기쁨은 매일같이
술마시는 시간과 같아서

행복은 영원히
취한 이 순간만 같아라.

술을 사서 갈 때에는
뜻도 없이 그저 기분이 들떠있고.

친구를 부를 때에는
회노애락을 풀 수 있어 즐거우며.

술을 마실 때에는
모든 것을 다 잊어 기쁨이니.

취한 순간만은
세상 모두 내 것인 양 행복이지.

취한 김에
누군가가 나로 인해 마음이 아프다면
천주에 씻지 못할 죄를 짖는 것이 되니
그렇게 해서는 안이 되는 것이 되며.

취한 김에
누군가가 나에게 그와 같이 하였다면
그도 말못할 사정이야 있을 테니
원망하지 말 것이며 용서하고.

취한 김에
돌아서는 뒷모습은
다시 오는 모습이어야 하며.

취한 김에
다가오는 앞모습은
등이 없는 모습이어야 한다.

취한 김에
사랑한다는 말을 할 때에는
상대방의 마음을 책임 저야 하며.

취한 김에
그 말을 받아드리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一心이어야 한다.

취한 김에
지키지 못할 약속은
처음부터 하지 말아야 하며.

취한 김에
한 번 약속한 것은
그 어떤 이유가 있어도 지켜야 한다.!

취한 김에
사랑을 함에 있어서는
미움마저도 감싸 않아야 하고.

취한 김에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은.
받는 것이 아닌 주는 것이며.

취한 김에
사랑은 샘물처럼 영원히 마르지 않고
별빛처럼 아무리 뿌려도 줄지 않아야 한다.

취한 김에
사랑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않이된다
생명을 장난삼을 수 없음과 같이.

사랑은;
늦게 피는 꽃과 같이 싱싱하며
천사 같은 거룩함과
새싹처럼 항상 청순하고
숨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우며
신성하고 순박한 순정을 보유하고
소박하되 호화로워야하며
백합처럼 수줍으나 호기심이 있고
적극적인 리듬으로 다이내(나)믹하게
우호적인 관계로 서막 없는 무대를 지켜야 한다.!


2001. 12. 22 강 석 구

'(시)반갑습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기러기  (5) 2001.12.25
우리의 별은 웃자  (9) 2001.12.24
생각만 하여도  (8) 2001.12.21
혼자 가는 길  (13) 2001.12.20
아내(임)의 자리  (7) 2001.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