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반갑습니다

외기러기

외기러기


비둘기 한 쌍이
행복하게 살다간 길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바람은 불어
쓸쓸한 10월에
가을은 가고 겨울은 찾아와.

비둘기 살다간
고운 흔적 속에서
깃털에서 떨어진
향기 마트며
기러기 한 마리
쓸쓸히 홀로 살아가네.

외롭단 말못하고
그리운 임 생각에
물가에는 안나오고
우는 기럭아
울어라 울고프면
겨울이 녹아
눈물꽃 피어 봄이 오도록.

처마 끗에 맺혀있는
울음 고드름
사랑의 마음으로 녹아
흘러. 흘러서
금강을 따라가다가
낙동강 푸른 물이
네 눈물인양 하여라.!


강 석 구

'(시)반갑습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자 있으면  (12) 2001.12.27
둘이 가는 길  (10) 2001.12.26
우리의 별은 웃자  (9) 2001.12.24
맥주 두 캔 값의 글  (11) 2001.12.22
생각만 하여도  (8) 2001.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