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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혼자 있으면

*혼자 있으면



혼자 있으면
벽을 향해 밖을 보는 격이요
천장을 향해 하늘을 보는 격이요

혼자 있으면
아무도 나의 존재를 모르는데.
지나간 과거들이 절뚝이며 찾아온다.

혼자 있으면
밖을 안이 본 것처럼 물정에 어둡고
하늘을 안이 본 것처럼 희망은 멀고.

혼자 있으면
아무리 사람을 사귀고 알았어도
아는 이 없는 것처럼 허전하다.

혼자 있으면
희망을 않고 꿈을 꾸며 애써도
지나간 아픔들만 먼저 마음에 쌓이네.

혼자 있으면
아무리 따뜻한 이불을 덮어도
문풍지만 섧도록. 섧도록 울어대지.

혼자 있으면
아무리 좋은 생각을 하여도
기억에 잠재우고 자는 것 같이 공허하다.

혼자 있으면
아침에 잃어나도 가슴에 새긴 정이 없어
하루를 힘겹게 쓸쓸히 보낸다.

혼자 있으면
하루를 마치고 돌아오는 집이어도
낯서은 집인 양 향기로운 정이 그립다.

혼자 있으면
창문 틈새로 비처드는 달빛 님만
그리움을  비처주는 내 동반자가 되어준다.

혼자 있으면
따뜻한 정을못입어 내 초라해서
달빛 따라온 별을 만지며 밤을 지새네.!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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