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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천년의 꽃

*천년의 꽃



사랑하는 임이시여
내 임의 모든 것을
고이. 고이 아주 고이
뜨거운 내 가슴에 묻어
내 못 다한 사랑의 자리에
그리움을 거름 삼아서.
임이 나를 위해 울었다던
그 간이역에서
이슬 맺히면 영롱한 꽃으로
안개 오르면 청초한 꽃으로
비가 내리면 소박한 꽃으로
평생 소원인
함께하는 마음을 담아서
천년의 꽃으로 피어나리니
임 도 나를 사랑하거들랑
별이 뜨면 나를 생각하고
빛을 뿌리고
달이 뜨면 나를 찾아와
동화 속 같은 간이역에
임 그리는 맘 달래지 못하고
애달피도 피어낸 천년 꽃에
임의 향기나 담아
둘이서 한마음인 양
바람불면 임의 눈빛으로 지주를 세워
하늘이 내려준 인연의 끈으로 묶어주며
눈이 오면 임의 가슴으로 감쌓.
사랑의 숨결 흐르는 손으로 만저나주오!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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