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가면 그만인 것을
그대가 나를 그리워하던 말든
봄은 제 스스로 왔고
그대가 나를 사랑하던 말든
봄꽃은 잘도 피어나네
나는 그 꽃 속에서
꽃을 보면 그대 얼굴인가 하고
향기를 마트면 그대 마음인 가하여
내 마음이 아파 고개 돌리면
사방팔방 어느 한 곳 빠짐없이
꽃이요 또 꽃이요
아니 보려 눈감으면
그대 숨결 같은 향기여. 향기여
그대 닮은 꽃들이여
꽃을 닮은 그대여
꽃을 닮은 그대여
세월가면 그만인 것을
세월가면 그만인 것을
웃으며 사시게나
웃으며 사시게나
오늘 하루 힘들고 고단했어도
그 냥 웃으며 살아가 세나
지금 나처럼
얼큰하게 취할 만큼
술은 적당히 마시고
가슴깊이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니
깊은 생각은 가끔만 생각하고
그 냥 웃으며 살자
세월가면 그만 이니까 말이야.
매화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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