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세요
그대에게 꽃들이 안부를 전합니다
들에 핀 꽃을 따라 한 참을 걸어가니
뒷동산 개울가 모퉁이에 나는 서있습니다
꽃들은 서로 향기를 풍기며 미소를 짓고
벌 나비들도 향기를 찾아 모여듭니다
이런 모습에 나도 덩달아 향기를 머금으며
산길을 호젓이 오르노라니
어디선가 두런거리는 소리가 향긋이 납니다
무슨 소리인가 두리번거리며 바라보니
온 갓 꽃들이 잎을 벙긋거리면서
울긋불긋한 향기를 풍기며 내게 말을 합니다
옛날에는 그렇게도 다정한 친구가 있었는데
한 창 향기가 짖던 시절에 꿈을 접고
나뭇잎 붉을 때 떠나고는 한 번도 오지도 안는다고
한 번 꼭 보고 싶다고 편지를 써주기에
그대에게 안부를 묻고 소식을 대신 전합니다
시간이 나면 한 번 다녀가시지요
꽃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더이다
그대여 나는 분명히 꽃들의 안부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 꽃들은 참말로 아름다웠습니다
행여 꽃 이 시들까봐 마음에 담아왔습니다
그런 꽃들과 친구인 그대 있음이 나는 기쁩니다.
매화 강 석 구
'(시)반갑습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 행 (3) | 2012.01.24 |
---|---|
다시 만날 때 까지 (15) | 2011.09.16 |
울지마 (10) | 2011.04.18 |
세월가면 그만인 것을 (8) | 2011.04.04 |
그리움은 사랑의 꽃병 (6) | 2011.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