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가을은 풍성한 황금색
심고 가꾸며 함께 했던 너나들이
세월을 따라 꿈이라는 금광을 찾아 떠나가고
그들이 남기고간 서울이라는 그림자를
달빛으로 비처 보며 따라왔다
젊은 날 멋모르고 동행했던 세월은
봄에는 파릇파릇 병아리색
여름은 꿈처럼 우거진 파랑색
가을은 풍성하고 누른 황금색
겨울은 미끄럽고 차가운 하양색
희망이 있다가 없다가
변덕이 심한 세월과 함께 하면서
지루하지 않고 긴장감 넘치는 인생을 살았고
매 끼니마다 굶지 않았고
해마다 나이도 한 살씩 얻어먹었으니
그래도 잘 살은 인생이겠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살아있음의 증표요
나이를 먹지 않는 다는 것은 죽음에 이르는 것이니
살아있을 때 나이 먹음을 서러워 하지말자
분명 세월 이와 동행하는 한
희망도 있을 것이요 꿈도 있을 것이니
내일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서
세월 이를 열심히 따라다녀야겠다.
매화 강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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