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보이는 곳에서
누구라 찾아갈까
부질없는 짓
나는 여기 있는데
왔다가 나 없으면
돌아가겠지
아무도 없는 빈 집이니까
왔다가 나 없으면
서운한 맘 없이 돌아간 대두
내 집을 찾는 이 있으면
그래도 누구라 찾는 이 없고
온종일 문 앞에서
서성이는 그림자 하나
그리운 얼굴 떠올려다가
나를 찾는 사람하고
나는 기다리는 사람 하네
집이 보이는 곳에서
나는 생각하네
내 집에서 사는 사람은 어찌 생겼을까 하고
내 집에 찾아가면
나는 나를 반겨는 줄라나
아마 서로 바라만 보면서 밤을 지새우고 있겠지.!
*임 그리워
밤은 깊어 가는데
그리움은 졸리지도 안네
나는 자려는데
잠은 안~~~ 오고
그리움은 초롱초롱
별빛처럼 빛나네.
누가 나를 잠 못 들게 하는. 가
한낮의 태양도 잠들었거늘
별빛 그리움이네
달빛 얼굴이네
돌아보면 모두가
내 가슴에 붉은 그림 그린 사람들.
나를 사랑한 사람이면서
세월 따라 잊혀진 얼굴들인데
오로지
그 한 사람이
이렇게 나를 그리움에
목맴(매)이게 하네.
방울 같은 목소리는
내 귀를 매달리어있고
얼굴은 내 눈속으로 들어오니
오늘밤도 임 그리워 어이 잘까
기적소리에
샛별 창문에 떴네.!
매화 강석구
(시)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