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내 고향이요.
아침에 까치가 희망을 노래하면
한 낮의 토끼는 장마중 가고
저녁엔 귀촉도 마실 가는 곳
달은 동산에 님마중 가고
별은 내 가슴에 총총히 꿈을 주며
풀 냄새 흙냄새로 숨 쉬는 곳
여기가 내 고향이요
고향은 이런 추억을 차려입고
뻑꾹뻐꾹 꾀꼴꾀꼬 노래를 하며
온갖 풍경 멋스러이 하늘빛을 그려 내리고
하늘빛은,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 올려
바람은 옛날 그 모습으로
계절의 향기를 빚어 만든다.
안개 피어 올린 자리에는
아이야 너는 미소를 들고
어릴 적 동무 모습을하고
반가워서ㅡ 다가가 부르면
돌아서서 산을 푸르게 꽤 메는 여름.
도시를 꿈꾸던 길에는
나머지 동무들 흙 묻혀
떠나간 발자국 소리 들리고
산새 노래 소리에 더 그리우니
말 못하는 짐승들만 애타 는 하소.
왔다간 계절도 오고있는 계절도
모두 다 정든 사이 너와 나는 한 사이
산전 물전 넘나들다 찾아온 고향
행복한 곳 여기가 내 고향이요.
내일도 찾으면 행복해질 내 고향 청양(열두매기/ 사당골)이요.!
매화 강석구
(시)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