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어이?
어 왜?
왜 그렇게 가만히 앉아있어?
응, 갈 곳이 너무 멀어서,
갈곳이 어디인데?
응. 별꽃이 떨어져 강물에 피어나는 곳
그곳이 어디인데
몰라
그 냥 너무 멀어서,
이 냥 앉아있어.
그래도 가고 싶으면 가봐야지,
아니야
실은 갈 곳이 없어,
그래서 가만히 앉아있어
누구도 나를 부르는 이 없는 걸
그러면 어쩌나.
어쩌기는 뭐
이 이대로 하늘만 쳐다봐야지, 뭐
하늘만 쳐다보면
무엇이 보이나,
보이기는 뭐가 보여
구름한 점 없어서
임 얼굴 못 그리는 걸.
에그 그러니 일을 어쩌나.
어쩌기는 뭘 어째
하늘이 너무 파래서
울고싶은 마음이지.
구름이나 있어야 임 얼굴 그려보던지 말든지 하지
바람에 목소리 드러나 볼까, 귀 기울이면.
바람도 없어 임 소식 못 듣고
그리움만 눈물처럼 흐르는 땀.!
매화
(시)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