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한쌍이
비둘기 한 쌍이 노래를 부른다.
부리를 서로 비비며
날개깃을 퍼덕이며
마주보는 노랫소리
구구구. 구구구 사랑의 노래
해가 지고 밤은 깊어
어스름 동편에 달 떠오르면
도시의 뜰에 별 내려와
행복한 꽃 화알짝 피우네.
그런 시간이 지나고
깃털 속 숲에는
나뭇잎이 떨어지고
밤새도록 시름 젖는
때 아닌 기러기 울음소리.
혼자 듣고 있으면
등 뒤에 숨은 사람이
자꾸만 가슴을 만지네
사랑의 마음은 샘물 같아서
그리움이 펑펑 흐르고 있다.
혼자 듣고 있으면
어느 곳 바라보아야
이 서글픔이 사라질까.
이 그리움이 달래질까.
비둘기 한 쌍이 노닐던 곳에는 비가 내린다.!
매화 강석구
pc방에서
'(시)반갑습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이 있는 "아침" (1) | 2002.07.02 |
---|---|
당신의 마음으로 (2) | 2002.07.01 |
오늘의 일기 (0) | 2002.06.29 |
그리운 시절 (2) | 2002.06.28 |
여기가 내 고향이요. (2) | 2002.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