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시절
당신과 함께 했던 날들이
갓 그린 그림처럼
아직도 마르지 않은
물 감진 날들이여,
생각하면 꿈같은 시간이건만
끝 내 떠나지 못하고
형형 형색 웃음의 비색으로
촉촉이 젖어드는 날들이여.
시간은 쉼없이 가고 또 가
마음은 그 날을 따라가도
몸은 그 시절로 갈 수 없어
지금도 그러고픈 날들이여
어디론가 그 시절로 다시
돌아서 가는 길이 있을 것 같아
눈을 감고 지팡이 짚어보지만
길들여지지 않은 욕심이여.
아무리 찾아도 길 없는 것은
처음부터 길 없었음이라
홀로 내 행복이라 했던 길은
사랑에 목말랐던 뜨거운 한낮의 꿈길이여
그래도 자꾸만 그리워지는 것은
행복했던 시간이 있었음인가
사람은 가고 없는데
행복했던 시절만 남으면 무슨 소용이여.
그래도 분명 당신이 가신 길 있으니
그 길 찾으면 처음 자리로 갈 수 있겠지
그러나 발자국을 지우면서 가시었는가
그대 흔적만 남은 그리운 시절이여.!
매화. 강 석 구
사랑은: 배우지 않은 사람에게 문학(文學)을 가르친다.
-에우리피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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