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남들은 추석 이라고
웃고 뛰고 난리 법석 인데
울고불고 난리 치는
안타까운 인생이여
참으려 참으려고
안간 힘을 다 써도
참아지지 않은 울음이 구나
눈에서는 별 만큼 큰물이 흘러
떨리는 입술을 적시고
코에서는 삼척 냉방인양
고드름 같은 물이 매달렸다
전생에 지은 죄가 얼마큼 크기에
인생 전부를 받친 사랑도 소용없이
이제 겨우 잎이 돋아
한창 피어나는 꽃잎이거늘
어이해서 무정하게 떨 구고 마느뇨?.
진정 신의 뜻이 아니라면 은
아픔을 참을 수 있는 재조 하나는 주시어야죠.
매화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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