丹楓 茶
아프지 말라 하였더니
기어이 아프고 말았는가
어찌 내 말을 듣지 않고
그렇게 아팠단 말인가
마음 아픈 일도 많아
어지간히도 지겨울 텐데
그래서 글귀도 그리 길고
속내 있는 사연들이 눈물인데
그것으로는 성에 안차서
울긋불긋 한 이 고운 계절에
아프고 또 아프고 한단 말인가
그래서 바다가 그리웠던가
그렀다면 가을 앓이도
바다에 던지고 올 것이지
던질 기력이 없어 그리는 못 했는가
그래서 또 아플지 모른단 가
그러니 이를 어찌 한단 말인가
내 대신아파해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대 육신은 않이 보여도
그대의 그림자는 눈앞에 느리워져
내 늘 보고 있어 걱정 하느니
그대 이제부터는 아프면않이 될세
그대여 예쁜 단풍잎차를 마시면
아프지 않을지도 모르오!
매화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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