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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사랑
한밭 하늘에 구름 한 점 산들산들 바람타고
보문산 청림(靑林)에 내려앉으면
그 속의 풍경(風景)들은 밤인 양하여
천년을 꿈꾸고
능선따라 송목(松木)사이
-월광(月光)이 비치면
날갯짓 짐승소리는 낮인 양하여
대전을 노래한다
별빛은 한밭에 가득히 쏟아지고
그속의 숨결들은 행복하며
행복한 숨결들은
그린 향기 되어 대전 천으로 흘러들어
맑은 달을 떠올리며
꿈돌이는 종이배 띄워놓고
월궁항아(月宮姮娥) 바라보며 갑천으로 가고
유등천 푸른 물은 금강을 다녀온 듯 유유(流流)하며
계룡산 정기인양 더욱 찬란하게 흐르고
그 뜻 높으셔라 달맞이꽃 피우시니
꿈순이는 꿈을 머금은 듯 머음은 듯
달빛 미소 뿌리며 갑천으로 가고
갑천 그 깊은 물에 대전의 달 사형제 모였으니
밝고 밝음이 명수(明水)라
새들의 둥지요
푸르고 푸름이 청수(靑水)라
철새들의 낙원이요
꿈을 먹고 희망을 먹고 쟁반같이 둥근달
한빛탑 불빛이 아름다워서
꿈돌이 동산에 구경가자고
대전의 달 사형제 달빛 비추니
물고기도 떼를 지어 앞을 다투네.!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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