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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I M F

*
I M F

용기있는 사람도 돌아서게 하는 IMF
때로는 선술집 골목에서
혹은 포장마차 주변으로
마중 나온 이이들도
울먹이게 하는 IMF

철길옆에 나란히 피어있는 꽃들도
찾는이 없어 울고 십을 때
완행열차 빈 객실이
외로움을 대신
울리고 가는 IMF

어제에는 눈을 뜨고 죽어간
들푸른 생선 한 마리
오늘은 눈감은 머리 한 토막
그것마저도
감사해야 하는 IMF

그나마 친구였던 천장마저도
이제는 지쳤는가 깜박거리고
벽은 이만 자라하며
자정을 울리는데
유리창에 비치는 달빛은 어이하나

내 꿈속에서 자고간 손님은 누구인가
파란 희망인줄 알았는데
유리창에 울고가는 IMF.!

rkd tjr 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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