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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황사바람

*황사바람


개나리꽃 진달래꽃 봉우리지고
강연(姜燕)은 날아와서 제잘 이는데
아직은 때 이른 봄인가,
개울물 소리 넘어 오던 봄소식은
뿌연 황사에 멈추고
피던 봄꽃들은 눈을 감추고
사랑의 꿀을 따던 봉접(蜂蝶) 들은
양광(陽光)이 스처간 자리로
잠시 날개를 접는다.!


내 이름은 꽃이오
당신 닮은 얼굴이오
그대 닮은 마음이오
꽃보다도 더 아름다운
당신은 나에사람
안개 속에서도 보이는 사람
당신은 내게있어
둘이될 수 없는
또하나에 나이오
나도 당신에게서
멀어질 수 없는
또 하나에 당신이오
당신과 나는 하나되어
계절이 다할 때 까지
서로 마음 변치말고
살자 하던 그약~속이
지금도 귀에 쟁쟁한데
당신은 그약속을 잊었나
당신은 어디메서
잠시 쉬고있나
황사바람 멈추고
꽃샘추위 물러가면
당신은 오실까요?
나의 사랑 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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