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을 계절의 어머니
강 석 구
겨울속에 잉태했던 봄을
햇살 앉은 자리마다
파란 잎으로 낳아놓고
바람 스친 가지마다에는
미역국으로 먹은 우수 경칩을
꽃봉오리로 토해 놓고
떠나는 삼월의 뒷모습이
눈시울이 젖도록
촉촉히 그리워 지련다
만물을 소생시킨 어머니면서
화사한 봄날을 입지 못하고
자식을 위해서
그렇게 살아가신 어머니처럼
삼월은 떠나가네
모든 생명들을 눈뜨게하고
세상을 볼 수 있는
영광을 주었으니
삼월은 떠나가도
후회하지 않으리라
어머니의 마음처럼
희망으로의 사랑을
꿈을 꿀 수있는
따뜻한 계절을 남기었으니
삼월을 정녕 계절의 어머니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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