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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덕이처럼 해볼걸

** 덕이처럼 해볼걸


눈이 촉촉히 젖을 만큼의 사연이 만들어져
가슴에 고여진 어머님의 삶을
당신 스스로 슬픔인줄 모르시고
웃으시며 삶으신(살으신) 어머님
해 뜨고 지는 시간도 잊은 채
봄부터 가을까지 겨울에도 그랬지
한기의 끼니를 걱정키 위해
들에서 산에서 타 里에서
종종 나를 기다리게 하신 어머님
그땐 가끔 눈물로 기다렸는데
그것이 어머님께 다한 情의 전부였던가
좀더 잘해드릴걸
무엇으로도-
자식의 도리를 다하지 못 하고
"올롯이" "세상이 내 것만 인양 하면서도
내몸하나 지키지 못 하여서
나를 위해 병을 대신 가져가신 어머님
내가 기뻐하는 웃음 속에서도
내가 커가는 뒤에서도
어머님의 슬픔은
늘 흐르고 있었을 것 을
이제야 문득 생각이 나니
"이를 어쩌나"
무릎 굽고 두손 모아
어머님 병이 낳으시도록
"덕이처럼"...........
신께 소원비는 기도나 해볼걸
그때는 왜 몰랐을까?
하늘나라 어머님의 봄은 오는데.!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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