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반갑습니다

天上으로 쓰는 편지


      天上으로 쓰는 편지

      그립습니다.

      나를 두고 먼저 가신임이여

      당신이 그리워서 찾아가려고

      삶의 짐은 다 쌌는데

      마음을 싸지 못해서

      나는 당신에게 갈 수가 없다오.

      보고 싶습니다.

      나를 제일 사랑한 임이시여

      안보아도 본 것처럼 반가운 사람

      보아도 못 본 것처럼 그리운 사람

      눈에 보이는 듯 미안 합니다

      죄만은 마음으로라도

      당신을 찾아는 가고 싶으나

      천상의 길이 너무 멀고

      비우지 못한 마음 너무 무거워

      오를 수 없어 가지 못한다오.

      나는 당신처럼 착한 사람 못되니

      당신이 걸어간 길을 따라

      당신이 살아간 삶으로

      못 다한 사랑으로 더 살아서

      무거운 마음 다 비워지고

      당신마음 비슷이 닮아 져서

      내 마음에 날개가 돋아나고

      사랑이란 두 글자가

      마음에 새겨지면

      그때에는 당신을 찾아가오리다.

      임이시여

      나를 두고 먼저

      멀리 멀리 가신임이시여

      어느 여인의 마음에사랑을 심어야만

      당신 닮은 열매를

      한 아름 가드윽히 거두겠는지요?

      매화 강 석 구

      border=0











'(시)반갑습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사바람  (0) 2001.03.28
덕이처럼 해볼걸  (2) 2001.03.27
안개낀 국회의사당  (1) 2001.03.23
육삼 빌딩  (3) 2001.03.22
나의 봄은  (3) 2001.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