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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오월의 향기

*오월의 향기


사월의 꽃만이 어이 향기 있으리
오월의 풍경도 그런 대로 향기롭도다
길모퉁이 꽃집아가씨
탐스런 수국 앞에 앉아서
코 끗에 대어보는 모습이
아마도 향기 있는 듯

가슴을 열면 상쾌한 바람
돌아서면 파하란 냄새들
시장 어귀 노오란 참외
주름진 얼굴 앞에는
싱그러운 봄무우 이천원
보이는 것은 모두 향기뿐이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십다
함께갈 임이 있다면.........
고향에는 지금쯤 하도 바빠서
눈도 못 뜨고 코도 못 뜨고
오월의 향기는 뒤에 두고
가을의 풍성한 향기만 알겠네

언제나 사람들은 짝을 지어서
오월의 향기 찾아 도시를 떠난다
나는 함께갈 임이 없어
차라리 눈도 감고 코도 감고
고향이나 생각하면서
마셔보고 싶구나 오월의 향기를.!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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