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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언제나 함께 하고 싶었는데. 지금부터 옴겨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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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함께 하고 싶었는데.



벌써 집에 돌아갔어야 했을 사람
해는 지고 어둠이 짖는데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없고
우짖는 철새소리에
리듬이나 타는지
눈물에 배어 나오는 흐느끼는 소리
마치 가슴을 치는 듯한 통곡인데
들리지 않는 무성(無聲)이다.
무엇이 그리도 서러워
발걸음 비치는 달빛도 잊은 채
찬 서리 히끗이 피어오르는
설상(雪霜)에 서있는 사나이
망부석이 되려는 듯
석상처럼 우두커니 서있어.
다가가 물으니
두 눈은 껌벅껌벅 하늘 가리키며.
저 멀리에 있는 임
목숨보다 더 귀한 사랑인데
함께 하지 못함이 한없이 아쉬운 듯
희망이 없는 듯
그리 말하는 듯
벌써 돌아선 뒷모습
안타까운 마음 눈에 넣고 집에와 보니
내맴 하나가 출타중이네.!

강석구

님의 행복을 빕니다.
부디 나보다는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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