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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보고싶은 얼굴

*보고싶은 얼굴



오늘도 그 얼굴이 보고싶다.
석 달 열흘 굶은 뱃가죽이
한 모금의 물을 갈증하 듯
세상의 그 어느 얼굴보다도
미소가 아름다운 그 얼굴이
가슴이 헐레벌떡 보고싶다.

하늘에 달 있는 들 그 얼굴만 같을까
손으로 가리우면 손안에 얼굴
가슴에 않으면 포옥 안기어
모습마저도 마음 속에 들어오는 사람
긴 머리 치렁치렁 올렸다 풀었다가
마음껏 나를 유혹하던 그 얼굴이 보고싶다.

나에게 사랑을 가르처주고
나를 사랑한 사람
오늘도 강가를 거닐며 내 생각으로
못내 그리운 마음을 토하며
바람도 차가운 길에서 콜록이는 그얼굴
어제처럼 가슴을 활짝 벌려
내 마음에 들여넣고싶은
천사띠 그 얼굴이 보고싶다.

영원을 약속한 사랑
꼭 함께 하자고 그리도 굳은 맹세를 하였는데
그 바램이 잠시 걸음을 멈춘 그 길에서
차가운 바람도 잊은 채
차마 돌아서지 못하고
마음만 내밀어 보이며 애써 눈물은 감추는
애처로운 모습의 그 얼굴이 보고싶다.

무엇으로도 그 마음 내 마음 달랠 길은 없지만
그래도 우리 서로 외로 하며
마음은 항상 함께 하니 참고 살자고
그렇게 달래주고싶은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치유될 수 없는
우리 두마음 그저 서로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도 나보다는 더 아파할 그 얼굴이 보고싶다.!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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