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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美善 愛人名(미선 애인명)

美善 愛人名(미선 애인명)



창문을 열어도
밖은 아니 보이고
눈을 감으면 보이는 夜景(야경)

秋天朗月 地光來(추천낭월 지광래)
하늘에 밝은 달은
설 이설이 빛을 뿌리고

金風玉露 草實結(금풍옥로 초실결)
가을바람에 이슬은
풀잎에 맺혀있고

강가 모래 위에 백조 홀로 내려와
달빛에 몸을 닦고
물 거울에 몸을 비치니
내 눈으로 외로워

나는 다시 가을을 맞는다면
낮에는 산을 아니 바라보고
들에 꽃도 아니 바라볼래
밤에는 창문 닫고 눈 아니 감으리

달빛에 얼굴 그려 볼 이 없고

별빛에 이름 불러줄 이도 없거늘

계절이 오고 간 들 무엣 상관이리

바람에 창문 흔들리는 밤

불러볼 이름은 美善 愛人名(미선 애인명)
두 글자면 충분하고
그리움 달래는 것은
愛分酒(애분주) 한잔이면 새벽일 것을.!


매화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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