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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4월보다 더 잔인한 3월이여

*4월보다 더 잔인한 3월


오늘도
십년을 보내는 듯
하늘로 눈을 팔며
몹시 바뿐 하루를 보냈다.

육체는
삶의 대가를
욕심껏 지불하느라
살이 아리도록 바빴고.

생각은
과거와 미래를
쉬임없이 오고가느라
머리가 아프도록 바빴고.

마음은
보고픈 얼굴
가슴에 그리느라 바빴다.

가슴은
빨갛게 불이 붙어
진달래꽃보다 더 붉은 계절이여.

타고 또 타서
상처만 깊고 깊어
4월보다 더 잔인한 3월이여.

술 한 잔으로 끄려하면
연기처럼 피어 나오는
서러움이여.!



매화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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