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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모새바람..1/16

*모새바람


임은 갔지요
가난한 나의 밭에
눈물 한 방울 떨궈놓고
봄이오면 꽃피우라며
말 한마디 남기고
임은 갔지요.

그래도 임이 주신 눈물이기에
그래도 나를 사랑하는 맘
남아있는 줄 알고
아픔을 걷어내고
임의 눈물을 심었습니다.

아침이면 찾아가
꿈이 야기 전해주며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주길바라며
온종일
그리움의 시선으로 마주했지요

밤에는 추울까
뜨거운 눈물도 흘려주었는데
가난한 내 땅이어서인가
임의 꽃은 피어나지 않고
모새(래)바람만 피어나 가슴을 때립니다.!


200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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