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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세상 끝에서...2003/1/15

*세상 끝에서



아무도 오지 않는
세상 끝에
나는 서있네
찾아온 기억이 없는데
나는 여기에 있구나
무엇을 찾아 왔던가
누구의 인생을 찾다가
나는 여기에 왔는가
다시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왔어
사람들 눈에는 보이는데
손 내밀어 잡을 수 없는
꿈속 같은 사람들
부르는 노랫소리
들리기는 들리는데
葛皮[갈피] 없는 목소리뿐
해가 뜨나 달이 뜨나
나는 혼자구나.
낙엽 쌓인 골짜기에
별빛은 떨어져서
그리움만 더해가는네
누가 미소 진 얼굴하고
나를 찾아올까
나는 누구에게
미소 진 얼굴을 하고
돌아온 길을 따라 뛰어가나
생각하면 아득할 뿐
그리움만 쌓이는 나의 세상이여.!



200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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