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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기차역으로 눈을 감으면

*기차역으로 눈을 감으면



기차역으로 눈을 감으면
너는 가고
나는 보내고
헤어진 기차역에
서운한 마음은
하늘이 대신하는
너와 나의 아픔인가.
기차소리 요란하게
비는 내렸다.

떠나가는 너에 모습은
날개 없는 구름 같이
어서 가지 못했고
보내는 내모습은
날개 잃은 바람 같이
어서 보내지 못했다.

빨리도 지던 해는
잊어라 하던 건가
밤을 맞아 슬퍼라 하였던가
해야 지던 밤이 오던
그대모습 담은 마음
잊을 수 없도록
그곳에 머물었는걸.



매화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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