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운 친구여
어느 날 퇴근길에 불편한 걸음으로 집으로 가는 어느 여인을 보았다. 그도 나처럼 하루를 살아가는데 에 온 정성으로 하루의 삶을 살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을 것 이다 비는 내리고 우산도 없이 내리는 비를 모두 다 맞은 몸으로 계단을 오르는데 몹시 힘들어 하며 올라간다 언 듯 보기에도 다리가 아픈 듯 한 걸음걸이인데 지금 문득 그 여인이 생각이 나네 그 여인도 어쩌면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데에 혹시 비를 맞고 일을 하였을지도 모를 것이고 하룻밤 가족들과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전쟁을 방불케 하는 일터에서 한 끼의 별을 다기 위해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화산 같은 가슴을 여미면서 참고 또 참으며 노력했을 것이다 퇴근 길 채워지지 않은 하루의 대가를 짊어지고 돌아갔을 것이다
친구여 누구나 다 하루를 살아가는 데에 육신의 근력을 소모하고 힘들고 피곤한 일을 하겠지만 정신보다 육신이 덜 아플 것도 없고 육신보다 정신이 덜 아플 것도 없이 피곤의 끝자락이 언제쯤일지도 모르면서 살아가야하는 우리네 인생 그리고 삶 인생에는 성공도 없고 정상도 없다 하였듯이 살아가는 방식 또 한 정답은 없겠지만.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 서로의 개성이 다르고 살아가는 삶의 여건이 다르니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한다 라는 일방적인 것은 사람 모두에게 국환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네 하지만 지금의 나를 아무리 미화시키려 하여도 미화되지 않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고 생각인데 그것은 나를 먼저 생각하는 욕심 때문일 것 이기에 그래서 늘 욕심을 줄이고 게으름의 때를 벗기려 하여도 줄이지 못 하고 벗기지 못 한 옛 그대로의 나이기에 오늘도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친구여 많은 사람들이 너 나 없이 [勤勤孜孜근근자자] 살아가는 우리의 삶들이 힘들고 고단하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생각하자 이만한 세상에서 이만큼의 자리에 있음이 평등함을 넘지 못 하는 힘에 부치는 삶을 살아가지만 지금 우리의 삶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더더욱 버린 다해서 버려지는 것 도 안이니 지금 우리 힘든 삶이 우연히 주어든 한 조각돌이라 생각하고 예쁘게 잘 다듬고 빛나게 갈아서 희망을 파내는 도구로 사용하고 행복을 들여다보는 면경으로 사용하자
친구여 물론 오늘의 삶이 깊게 패인 주름으로 보이겠지만 그래도 졸지 않고 살아온 삶의 모습은 진정 아름답지 않겠니 다만 오늘 하루 게으름을 피워서 즐거운 놀이를 하여 훈 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면 오늘 하루 삶을 결석하고 그리도 해보겠지만 인생의 목적은 사상에 있는 것이 아닌 행위에 있는 것이기에 추억이란 비단 즐거운 곳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 것 이니 오늘 하루를 일하는데 피곤이 역력히 들어나 보이는 육신이지만 오늘도 땀 향기를 풍기어 보자 비록 내일이라는 앞날을 점을 칠 수는 없지만 땀 향기를 풍기는 동안에는 날개달린 희망 하 나 쯤은 날아들지 않겠니 친구여 그러던 어느 하늘이 유난히도 맑은 날 잠시 도시를 저만치 밀어 젖히어놓고 바람 산들 부는 코스모스 길을 지나 물가에도 가보고 달이 유난히 밝은 날에는 물거울에 몸을 닦으며 날개깃을 퍼덕이며 춤추는 백조처럼 우리도 [淸風明月청풍명월]놀이해보자 발등을 적시며 그리움을 간질 리며 이슬내리는 [海沙江草해사강초]에서. 매화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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