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반갑습니다

꽃은 지고 부모는 주름지고

꽂은 지고 부모는 주름지고

      강 석 구



  꽃은 지고 어디로 갔나
열매만 남겨놨네
어디로 간는가 하면 주름 지었지

부모가 늙고 주름이 지는 것은
예쁨과 젊음을
자식에게 물려주기 때문이다

만약에 부모가 늙지 않는다면
자식은 예뻐지고 젊을 수 없으니
부모는 꽃을 지우고 늙어지는 것이다

하매 부모가 늙고 주름이 지면
자식은 自身 예뻐짐에 감사해 하고
부모 늙어 주름짐에 미안해 해야 한다

이는 법의 근간이 되는 이치이니
사람이 숨을 쉬는 것과 마찬가지로
누구라도 어기고 살 수 없으므로

자신도 늙어 주름지기 전에
하루라도 젊은 예쁜 모습을
부모님께 자주 보여 드려야 한다!

늑대는 한평생 암컷 하나만
사랑한다고 한다
그리고 암컷이 죽으면
혼자 자식을 키워놓고
암컷이 죽은 자리로 가서
굶어 죽는다고 한다

늑대 새끼는 다 자라서
부모 곁을 떠나고 나면
가끔 부모를 찾아와
얼굴을 보여주고 간다고 한다

사람도 인연 맺음에 있어
늑대 같은 짝을 만나면
더는 좋을 인연이 있을까
자식도 마찬가지로
늑대 새끼만 같으면야!
어찌 되었든 짐승보다는 나은
아니 늑대만 같아도!.

'(시)반갑습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眼)속에 사는 여인  (0) 2024.05.23
보이지 않으면 신이다  (0) 2024.05.11
부모는 하늘을 받치고 있는 기둥  (0) 2024.04.29
어떻게 해야 하나  (0) 2024.04.17
1178ㅡ안부를 묻는다  (1) 2024.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