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眼)속에 사는 여인
강 석 구
오늘도 나의
눈(眼안) 속에 사는 이여
그대 눈 속에도
내가 살고 있느뇨
내 눈속에 당신은
날마다 창가에 서서
달을 가르치는
손이 고옵습니다
뜰을 서성이며
귀뚜라미처럼
달을 노래할 때는
목소리가 휘영청 하지요
오늘도 휘영청 저 달은
어느 추억에서 비치는
쟁반같은 달이기에
이리도 그리운가요
그대의 추억 속에
내가 머물었던
꽃반지 시절이
참으로 그립습니다
그대의 추억 속에
내가 누린 행복의 값을
주지 못했는데
당신은 달을 비처 보내줍니다
그대여
그대 추억속에
머물러있는 나를
버리지는 말아주세요
세월이 흐른 뒤에
쑤시고 아픈 통증을
그대 추억 속의 내가
깨끗이 치료해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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