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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달밤에 별처럼

달밤에 별처럼

         강  석  구


그냥 가만히 있었어 
어안이 없어
아무 말 하지 못 하고
떠나는 너를 우두커니
바라만 보고 있었지

벙벙하여
너에 입술(말) 못 듣고
눈물을 손으로 막다가
너에 얼굴 놓치고 
뒷모습만 눈에 담았다

귀를 뚫으며 돌아올 때에 
너는 나를 보았는가
나는 눈물 흘렸다
떨어진 눈물들은
강이 되어 흘렀고
사공 없는 배만 떠있었다

사공 없어 따라가지 못하고
오늘도 강은 만들어지고
사공을 기다리다가
저녁이면 타는 가슴으로
강은 말라버려서
희망도 없어 꿈도 못 꾸고
달밤에 별처럼 밤을 지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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