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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감시자들

감시자들


       강 석 구


하루를 마친 땅거미가
노을빛 화장을 지우면
어둠의 가족들이
울타리를 넘어서
우루루 몰려 들어와
시계바늘을
자정너머로 돌려놓는다

적막함이도
외로움이도
쓸쓸함이도
서글픔이도
방 구석 구석마다 앉아서
두 눈을 멀뚱.멀뚱거리며
나를 감시하고있다

행여나
혹시나
만에 하 나
즐거운 생각 속으로
잠이 들까봐
온갖 상념들을 이야기해주며
나를 빤히 지켜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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