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저 녘 연기 *고향 어머니의 저 녘 연기 ``해는 지려고 뉘였뉘였 거리고 그 빛 넘어 에는 저녘연기 피어나는 고향이 있다 들판에서는 소 울음소리가 해 그림자를 밟고 송아지가 엄마 젖을 먹는 마을 ``아버지 소모는 소리 들리던 곳 구름은 남풍을 버리고 산마루에 올라 자줏빛 노을을 그려 덮고 동편으로 그림자 지는 고향 마실가는 길길마다 등불을 밝히며 사랑방 손님들 깔깔대던 마을 ``그 곳에는 온종일 힘들었을 구부린 허리 위에다 그리운 자식을 짊어지시고 돌아와 나를 생각하시는 어머니는 자식걱정 하는 마음 눈물로 씼어내시며 ``행여 끼니를 거를세라 시름으로 밥을 하여 부뚜막에다 한 사발 퍼놓으시고 장독 위엔 정안수 한 대접 떠놓으시고 빌고 또 비는 마음으로 빨 강케. 빨 강케 불을 지피며 기도소리 태워 올리시는 어머니의 저.. 더보기 이전 1 ··· 1068 1069 1070 1071 1072 1073 1074 ··· 11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