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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사랑의 편지

*사랑의 편지

황야의 벌판으로 나를 밀어냈던 외로움은
날마다 나만 따라와
오늘도 내 그림자 되어 함께 합니다.
이렇게 푸른 계절이 와도
그 누구 있어 나를 찾아오지 않는
나는 외로운 나무
앞에간사람도 나를 버리고 갔지요
뒤에 오는 사람인들 나를 잊고 갈 것을
누구를 기다리나 찾는 이 없는걸
夫爲婦綱부위부강
夫婦有別 부부유별 하지 못하고
어쩌다 잎 하나 떼어들고 밖에 나가면
모두가 나만 쳐다보는 듯 부끄러웠고
햇볕마저 비켜 가는 나에게
별빛마저 비켜 가는 나에게
자줏빛 노을 구름 피어나던 날
파랑새 한 마리 다정히
무너져 초라한 나의 둥지를 찾아온
님은 내게 있어 유일한 행복이었고
오래 전부터 염원해오던 바램이
이루어진 기쁨이었기에
님의 마음 사랑의 길을 따라
태양 인양 바라보며 한발 자국
별인 양 그리움으로 한발 자국
님의 영혼을 내 마음에 떼어 묻으면서 걸어가다가
고마움과 감사함이 함께 모여
님의 이름 파랑새 사랑의 날개 위에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소리 올리옵니다.
그 동안 전해주신 사랑의 마음은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선물 이였고
이제는 그만한 선물은
그 어디에서도 받을 수 없을 겁니다.
또한 님의 마음처럼
사랑은ㅡㅡㅡㅡㅡㅡㅡㅡㅡ
허다한 허물을 덮는다고 하였지만
저의 허물은
사랑으로 덮을 수 있을만큼
그만한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어
줄 만한 사람도 못되는가 하여
사랑을 하기보다는
악을 행하지 안는 것이
저에게 있어서는 사랑인가 하옵고
받기보다는 주기만 하는 님의 사랑이야말로
아무리 줄어도 마르지 안는 샘물처럼
아무리 뿌려도 줄지 안는 별빛처럼
님은 나에게는 샘물이고 별빛입니다.!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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