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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묵념"

* "묵념"

생각난다. 생각이 난다.
조국을 지키고 간 호국영령들이
지금은 먼 옛 사람으로
조국산하에 잠들어있는
나라 살~~리고 간 영웅들이
생각난다, 생각이 난다.

피 흘리면서 통곡하고 간 길 길마다
붉은 꽃들은 줄지어 피어나고
그 향기에 취해
우리들은 웃으면서 살았다
그러나, 그러나
그 꽃의 이름을 우리는 모른다네
아~ 애달픈 넋의 이름들이시여

오늘도 어느 산
어느 골[谷] 짜기에서
두고 간 나라사랑하는 마음에는
유월의 문 앞에서 잠 못 드시고
이별한 임 생각에는
유월의 끄트머리에서
촉촉이 젖은 빨간 이슬 꽃 을 피우시겠네

보라 이 나라 이 땅에서
하늘을 우러러 살아가는 이들이여
한없는 감사함을 온 산하에 심어
님들의 이름으로 꽃 피어나게 하고
취하지도, 꺾지도 말고
저 들려오는 총성소리를 들으면서
고개 숙여 묵념을 하자.!

영령들이시여 고히 잠 드소서.!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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