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으로 보내는 이야기
한술에 사랑을 채우려거든
꽃을 찾을 것이 아니라
꽃씨를 심는 일터를 찾아야한다.
사랑의 결실인 열매를
먼저 만질 수 있으니까.
그리고 때를 기다리면
꽃은 분명히 피어날 것이다
사랑은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해
조화를 만들어주기위한
이유로 있을 뿐이다.
그 조화로움이 필요치 않을 경우에는
사랑도 함께 없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무슨 관계에서든
사랑이 먼저 만들어져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야 할 이유가 있을 때
그 조화로움이 이루어지도록
사랑은 필연으로 만들어내어지는 것이다.
그와 같아서
함께 해야 하는 이유가 없어진다면
조화는 만들 수 없는 것이기에
사랑은 소리 없이 사라진다.
그러니 무슨 일이든 간에 사랑이 먼저 있어
만나고 조화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만나 함께 조화를 이루어야 하므로 사랑이 필요한 것이다
하여 아무리 불행한 사이라도
함께 한다면 아니 그리할 수 박게 없다면
사랑은 남아있는 것이지
결코 사랑이 먼저 떠나가지는 않는다.
비록 멀리 떨어져 있다 해도
함께 해야 할 이유가 남아있어서
언젠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희망이 있다면
이는 사랑이 남아있다고 보아야 한다.
2002. 5. 26
매화
(시)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