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빌며
이제는 당신의 행복을 빌렵니다.
당신의 행복은
내가 만들어주고 싶어
한 번도 당신의 행복을
빌지 못 하였는데
더이상 나에게
인연이 되지 못할 것 같아
당신의 행복을 빕니다.
한 때는 당신의 사랑이 너무 깊어
사선을 넘은 듯한
나를 향한 마음이었지만
이제는 처음의 자리로
가고 있는 당신이기에.
내 어찌
당신의 길을 막을 수 있으리요.
당신 스스로 왔다가
스스로 가는 마음인 것을
그저 당신의 행복을 비는 길만이
내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인 것을.
임이여,
부디 행복하게 살아주오.
너무 행복해서 나를 잊어도 좋으니
바라 건데
부디
행복하게 살아주오.!
2002. 3. 31
매화
(시)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