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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고향길 풍경

*고향길 풍경




해 바람 불어 내리는
구부러진 산허리 돌아
고향을 찾아가는 길
조상의 음덕이 있음인가
우주가 빚어낸 신비의 조화인가
계절이 출산한 수고로움인가
나 가슴 펴고 이 자리에 서 서
절세 비경의 운치를 구경하놋다.

자작 이는 이끼 걷어내고
봄을 심고 여름을 가꾸며
땀을 흘린 자리에선
마음에 풍년을 채워주는
익어 가는 가을소리
서낭당에서
어머니의 목소리도 들리고
우물에서
제를 올리는 용왕제 소리도
나와 함께 마주앉아 감사하놋다.!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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