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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수해마을사람들

*수해마을사람들





덜커덩 주저안는다
계절 속에 심은 희망은
쌓이는 빗물 속으로
눈을 뜨고 죽어간다.

꿈을 담아 쌓은 집은
모래성인양 급한 물살에
흔적없이 사라지고
자취는 허망 속에서 서러라.

아픔에 맺힌 눈물은
바람이 떨구어
빗물에 보텐는가
물에 떠내려가는 來日.

할말을 잃었구나
하늘만 바라보면
실도없이 떨어지는 바늘같은 빗방울
상처진 가슴 꿰매지도 못하고
막막한 身世탄식만 흘리고 있다.!


2002. 8.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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