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반갑습니다

꽃뱀

*꽃뱀


저 깊은 숲 속에
꽃뱀 한 마리
이슬에 분단장
타는 마음 감추고
누구를 찾아가려
발간 옷 입었네
안개낀 아침
보일 듯 말 듯
애타는 사랑인가
정열의 꽃뱀이 운다.

저 멀리 산에
꽃뱀 한 마리
누구를 그리다
지친 마음인가
산딸기 꼭지처럼
몽올진 빨간 가슴
나뭇잎 가리개로
보일 듯 말 듯
달빛에 몸을 닦는
가련 꽃뱀.

가련 꽃뱀!


매화

'(시)반갑습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동강의 여름  (1) 2002.09.24
허락한다면  (0) 2002.09.24
그대 있으면  (0) 2002.09.23
들꽃의 눈물  (0) 2002.09.21
가을밤  (0) 2002.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