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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절뚝이는 가을밤

*절뚝이는 가을밤




바람은 썬 듯 썬 듯
늦가을 밤을 거닐고 있다
하늘도 차가워 떠나간 구름
月星(월성)이 주인이니
한없이 뿌리는 빛
온 몸으로 받아 즐겨도
쫓을 리 없어
노래라도 부르겠네
귀뚜리 울고
춤이라도 추겠네
그림자 손을 잡고
朗月(낭월)은 찬란하게
燦星(찬성)은 빛나
바람이 그 빛을-
-스치니 金風(금풍)이라
이 얼마나-
-美景唇(미경진) 가을밤인가
그러나 나의 밤은 절뚝이고 있다
나의 짝은 그림자이기에
손잡으려 땅을 짚는다!


매화 강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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