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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갑습니다

어머님? 달이 뜨옵니다

*어머님? 달이 뜨옵니다.



마당에 흰 눈이 쌓이고
추억의 梅花향기가
남풍을 불러 눈을 녹이면
눈(雪)물 흐르는 길 따라
제비꽃 움이 트고
그 날
석양빛 고운 시간
어머님의 세상에
심장소리 움을 틔운 아이가
알칼리성 땅을 밟고
어머님 젖줄을 걸으며
석양빛 쉬어 가는 언덕에서
어머님 세상 바라보오니
나의 세상만 붉게 물들뿐
어머님 세상은 사진 속이요.
사진 속 밖의 인심은
그리움만 주는데
가을인가 풍성도하여
가슴에 쌓이고 쌓여만가
아프오 마음이 먼 데까지
강물에 나뭇잎 띄워
물의 색을 붉게 하는
어머님? 달이 뜨옵니다.


매화 강 석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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